우기 - 박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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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2 13:18
저자 : 박현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우기
박 현 자
습기를 몰고온 그가
질펀한 바람을 풀어 놓는다
건너편 프라타나스 위에선
아스팔트빛 구름이 길게 눕고
도시 한 켠
마르지 않은 집기 사이로
언뜻 보이는 하늘
삐죽이 들어앉은 약간의 햇살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사라진다
거리엔 또 다시
슬픔의 알갱이들이 침전되고
투명치 않은 하루가
조심스레 문 밖을 서성인다
박 현 자
습기를 몰고온 그가
질펀한 바람을 풀어 놓는다
건너편 프라타나스 위에선
아스팔트빛 구름이 길게 눕고
도시 한 켠
마르지 않은 집기 사이로
언뜻 보이는 하늘
삐죽이 들어앉은 약간의 햇살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사라진다
거리엔 또 다시
슬픔의 알갱이들이 침전되고
투명치 않은 하루가
조심스레 문 밖을 서성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