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며 1 - 박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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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2 13:20
저자 : 박현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거울을 보며 1
박 현 자
날마다 거울속에선
한 마리 새가 산다
무료하고 긴 날을 지키며
봄이 오길 기다리는 새가 산다
사각의 투명한 그림속에 갇혀
날개를 푸득이다 마는 새
사루비아의 마른대궁 같은 머리를 빗질하고
가을 호수처럼 시린 눈 반짝이며
마음속 들여다 보는
날마다 거울속에선
날개를 접지 않는
한 마리 가난한 새가 산다
박 현 자
날마다 거울속에선
한 마리 새가 산다
무료하고 긴 날을 지키며
봄이 오길 기다리는 새가 산다
사각의 투명한 그림속에 갇혀
날개를 푸득이다 마는 새
사루비아의 마른대궁 같은 머리를 빗질하고
가을 호수처럼 시린 눈 반짝이며
마음속 들여다 보는
날마다 거울속에선
날개를 접지 않는
한 마리 가난한 새가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