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강문학에 보낸 시 7편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낙강문학에 보낸 시 7편

李英芝 0 424
저자 : 이영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2     출판사 :
1
꽃구름 이영지


무릎을 꿇어가며
촛불을 켜오리까
비단길 열어 오신
꽃구름 길에서면
그대의 하늘거리는
창가에는 꽃구름

꽃구름 켜오리까
무릎을 꿇게 하신
사랑길 열어 오신
그대의 길에 서면
그대에
하늘거리는
마음속이 꽃구름

2
넌 나의 하얀 운명
이영지

가만히
등을 안아
하늘을 잠재우는
시냇가
물안개가 하얗게 올라간다
물에서 피는 꽃이라
수은등을 달았다

3
나비천국/이영지
 
어머머
호랑나비
그리움 들어나며
숨죽여 쳐다보며 행복이 나에게로
나래로 돋아 나와요 어쩜어쩜 어마나

참 나비 사랑이 나비로 날아오며
날마다 기다리던 파아란 하늘 따라
은가루 팔딱이면서 나에게로 어머나

날아요
푸르르게 나에게 다가오며
오온통 나비 나비 그리움 물결이랑
나비로 날아오르며 햇빛으로 어마나
 
4
이영지/하나님의 행복한 연출


댓비로 쏴악쏴악 무논을 쓸어보라

이 땅에 내려지는 하늘의 질소
비료


이삭
살이 올라서
오동통통 살진다

5
아리랑 나리꽃/ 이영지

오월의 장미꽃이 빨갛게 땅에 앉자
유월로 나리꽃이 키다리 어흠어흠
온 들판 내꺼다 내꺼 팔을 뻗어 어엿차
 
일어나 유월로가 아리랑 고개 넘는
아리랑 아라리요 키다리 어흠어흠
어디로 오르시나요 키큰 웃음 어엿차

나리님 나리니임 좋아요 하나같이
손뼉을 따닥따닥 우리가 있잖아요
나리꽃 아유 멋져요 황금모자 어엿차

향 내음 바람 내음 꽃 대궁 하늘기둥
하나둘 마냥마냥 세어 어! 남는 하늘
하늘이 더 높아져요 황금모자 어엿차


6 옥색고무신/ 이영지

꿈꾸듯
      옥고무신 신고 온 그녀에게
꿈꾸듯
      옥대님을 풀어도 될 날이다
꿈꾸듯
      옥색넥타이 메어도 될 날이다

7
비누 내음/ 이영지
비누를 사알사알 묻히어 생각해요
비누가 생각하라 뜻에요 억누르지
말아요 비누방울 방울방울 날아요

집안의 어른에게 물어요 서두르지
말아요 비누로만 누비어 들어봐요
잘 여쭤 문대어 봐요 부드러운 속삭임

물에만 녹아나요 물이 말씀에요
먼저는 물어보고 그리고 문질러요
사알살 마음이 녹는 부드러운 느낌요

날마다 입느라고 하얀 옷 내 옷 위에
낀 때가 날로 익어 저리로 저리 끼고
그래서 나의 빨랫감 비누에게 닥아가

손으로 옴팍옴팍 빠르게 비벼비벼
그리움 뛰다뛰다 싹싹싹 비벼비벼
옷걸이 올라앉으며 달콤 내음 파악팍

풍기는 그리움의 내음을 반겨주며
날이며 날마다로 달콤한 부드러움
그리운 단 비누 내음 기분 좋다 으으음

내 곁에 오고 싶어 하네요 그리움의
맨발이 말 하네요 사랑이 차곡차곡
쌓이어 높이 오르며 사랑 신을 우리는
- 이영지 「사랑 신」

1.가을편지  이영지

강물엔 한 아름씩 하늘을 담아두고
하늘엔 새파랗게 강물을 띄워두는
가을에 안녕하시죠 강 하늘 길 걸어요

고무신 벗어들고 갖 잡은 미꾸라지
몇 마리 넣어두면 해질녘 노을 빛이
잘했어 엄지손가락 높이 치켜 잘했어

꽃불로 수놓아진 들녘에 꽃신신고
사과 알 주렁주렁 달리는 과수원길
얘들아 밥 먹으로 와 어서들 와 빨리 와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