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의 배 - 권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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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의 배 - 권영하

행복한소리 1 371
저자 : 권영하     시집명 : 삶과 죽음의 소나타
출판(발표)연도 : 2022     출판사 : 현대시문학사
현관의 배 / 권영하


우리 집 현관은 항구인가 보다
신발들이 배처럼 닻을 내리고 있다
짐을 모두 내리고 쉬고 있다
아침이 되면
배는 가족들을 태우고 떠난다
일터로 학교로
돌이나 모서리에 부딪혀
긁히기도 하지만
하루 종일 가족들을 태우고 다닌다
짐을 가득 실어 기우뚱거리지만
저녁이 되면
다시 항구로 돌아온다
1 Comments
상곡 2022.10.04 11:13  
감상잘했습니다.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