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마음의 아름다운 순서마다 여기저기 고움과 메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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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마음의 아름다운 순서마다 여기저기 고움과 메모지

정세일 0 190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2     출판사 :
파란 마음의 아름다운 순서마다
여기저기 고움과 메모지 안에
가을이 되어
저녁 산까치의 앞마당과 꿈의 시작은
댓돌이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의 시간에 가고
노래들의 가녀림
견고하게 바람으로 쌓아진
천년의 그림자를 하나둘 만들어 갑니다
그렇게 겨울이 되기 전에
작은 벽돌을
가슴에 숲속을 기댈 수 있는
한가한 오후의 느낌에도
종달새의 깊은 생각이 있고
하얀 불꽃을 불태워
싸락눈이 되는 실바람들의 저녁 숲
첫눈이 내리는
이제 따듯한 가슴이 스며들 수 있는
허수아비 하나 있고
하얀 나라로 갈 수 있는
눈사람이 기차를 가져와
그리움의 시작을 실어 덜컹거리는
짧은 기적을 울리고
고요함의 언덕에서
다시 마음에 외로움을 안아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이슬비 고드름이 처마 끝에
그 풍경소리를 달아놓고
놀란 가을의 표정이란
때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단 하나의 갈잎
마음을 녹아내릴 수 있는
언제나 처음 사랑처럼
혼자 뒤돌아서서 오래 기다림을 알아가는
이제 별빛의 그 잔잔함 안에
자신의 마음으로
맞서 싸워야 하는
물결의 폭풍우 속으로
때론 살며시 가야 하는 그 고요함을 꺼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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