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철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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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철들라고

홍매화 0 231
저자 : 신정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2     출판사 :
이제 철들라고

                  신정숙


흉내 내지 마라
작다고 탓하지 마라
못났다고 기죽지 마라
네 모습 그대로
생명의 꽃이 되어 향기 날리라고
작은 풀꽃이 가르친다


담백한 맛이 좋아지는 걸
늙어감이라 말하지 마라
익어가는 거라고 나무 열매가 가르친다


미운 시간은 정으로 물들이고
좋은 시간은 생명을 불어 넣어주라고
계절이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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