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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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 꽃

서봉석 0 400
저자 : 서봉석     시집명 : 이 꼴이 저 꼴로 예쁜 꼴되자하니
출판(발표)연도 : 2022     출판사 : 자성
벚꽃/글 서봉석

 

핀다고 하더니 벌써 진 다네

지자고 피는 꽃이

어디 벚꽃 뿐이랴 만은.

가기 위해 오는 봄

꽃 비 내리는 속을

눈 맞듯 걷다 보니

꽃잎 밟는 햇빛을 채광하는 노을

구름이 빗겨서도 우련 붉다

올해도 내 몫의 봄 벌써 다 졌나 싶게

낙화부터 시작하는 제철 가는 길

저보다도 더 새콤한 바람에

아쉬움 먼저 에스(S) 자로 나 붓는 날

시들기에도 지쳐가니

인사는 없었어도

아무 사람이나

낯 가리지 말고 술 한잔 나주고 싶다

아릅답자고 열리는 것이 아니고

지자고 만 피는 것이 꽃이라면

저무는 길
우리 황혼 너무 쓸쓸하지 않은가

따지듯 낭자한 봄에 답하듯 지는 꽃

늙는다는 것을 모르는 세월 에게

무슨 말로 타일러서야

제 잘못이 무엇인지 깨 닳을 수 있을까
벚꽃 보다 더 빠른 낙화
그 섭섭한 일지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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