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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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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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단상

오보영 0 600
저자 : 오보영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3.11.     출판사 :
초겨울 단상
  -나잇값 소고小考


              未松  오  보  영


살아온 경륜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이에는
나이에 걸 맞는 품격이 전제됨이라

만약 나이 먹은 만큼의
도리는 하지 못하면서

단지 나이를 더 먹었다는
단순한 이유만으로

상대를 무시하거나
비하하는 행태를 보이는 건

크게 잘 못된 짓으로서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됨이라

특히 공직을 수행하는
공적인 관계에서

나이를 들먹이는 건
열등감의 표출일 수도 있으며

공적公的인 역할에 맞게
상호 존중의 도리를 다함이

당연한 사회윤리이고 질서라

나이가 든 만큼의
품격과 덕행을 보일 경우

나잇값을 한다고 존중받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나잇값도 못한다고 비하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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