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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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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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추

이재봉 1 163
저자 : 이재봉     시집명 : 익명의 시선
출판(발표)연도 : 2024     출판사 : 부크크
반추 / 이재봉

말뚝에 매어 놓은 흑염소 한 마리가
한가로이 앉아 되새김을 하다가
무얼 잘못 먹었는지
볼록 나은 배를 통통거리며 게워낸다

그 옆에서 콩을 키질하며 뉘를 골라내는 할머니에게
잘 보이지도 않는 뉘를 어떻게 골라내느냐고 묻자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면 어느 순간 보인다며
소리 없이 웃는다

나도 볼 수 있을까
돌이켜보고 또 돌이켜보면
내 마음에 쌓인 티를
1 Comments
이재봉 06.11 11:12  
반추란 반추위(反芻胃)를 가진 소나 염소 등이 한 번 삼킨 먹이를 게워내어 되새기는 일을 가리킨다. 독일 태생의 철학자이며 실존철학의 선구자인 니체(Nietzsche)는 "우리는 소에게서 배워야 할 일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반추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돌이켜 보고, 들여다보고 자꾸 지켜보면 어느 순간 내면에 쌓인 티가 보인다.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