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스런 오랜 비와 바람이 불어 서러움이 더한 노란 민들레를 거두어야 하는
정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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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05:41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4
출판사 :
소란스런 오랜 비와 바람이 불어 서러움이 더한
노란 민들레를 거두어야 하는
외로움의 시간
이내 어두워진
아침 햇살을 곱게 개어
풀잎들의 푸른 하늘에 놓아두고
마음에 느낌을 데워지도록
하얀 거미줄에
오월의 태양의 달구어진 한쪽 부분을
대패로 깎아
여름날에 소낙비 햇살처럼
화사하고 화려하게 노래의 언덕을 적십니다
그렇게 나무 아래
푸른 시간을 놓아두고 있는
여치들의 부산함
나무를 모아 꿈을 추수하고
골짜기를 가져와
황금빛 가을을 바람의 높이만큼 쌓아
비와 바람이 불어와도
나뭇잎처럼 매달릴 수 있는
강인한 용기와 담대함을 알아갑니다
강물의 마음에 만난
물거미들의 일하는 시간
그 그림자가 움직이는 대로
노래의 시간을
해시계로 만들어 알려주어야 하는
두 개의 팔로도 모자란
달빛이 이미 지난
아침 해의 꿈으로 가는 발자국
하나둘 남겨진
수필의 징검다리 건너
이제 마음에 숲속이 세워놓은
가는 바람 소리
그렇게 초록색 숨소리로
눈물을 참아야 하는 시간이
두 개의 무지개의 세미한 그물에
하나 없이 그려지면
이제 처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안개꽃의 중간계단은 하얀 물보라를 걷어 올립니다
노란 민들레를 거두어야 하는
외로움의 시간
이내 어두워진
아침 햇살을 곱게 개어
풀잎들의 푸른 하늘에 놓아두고
마음에 느낌을 데워지도록
하얀 거미줄에
오월의 태양의 달구어진 한쪽 부분을
대패로 깎아
여름날에 소낙비 햇살처럼
화사하고 화려하게 노래의 언덕을 적십니다
그렇게 나무 아래
푸른 시간을 놓아두고 있는
여치들의 부산함
나무를 모아 꿈을 추수하고
골짜기를 가져와
황금빛 가을을 바람의 높이만큼 쌓아
비와 바람이 불어와도
나뭇잎처럼 매달릴 수 있는
강인한 용기와 담대함을 알아갑니다
강물의 마음에 만난
물거미들의 일하는 시간
그 그림자가 움직이는 대로
노래의 시간을
해시계로 만들어 알려주어야 하는
두 개의 팔로도 모자란
달빛이 이미 지난
아침 해의 꿈으로 가는 발자국
하나둘 남겨진
수필의 징검다리 건너
이제 마음에 숲속이 세워놓은
가는 바람 소리
그렇게 초록색 숨소리로
눈물을 참아야 하는 시간이
두 개의 무지개의 세미한 그물에
하나 없이 그려지면
이제 처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안개꽃의 중간계단은 하얀 물보라를 걷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