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숲에 초록색 편지를 보내온 노래의 기둥들이
정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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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04:05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4
출판사 :
하나의 숲에 초록색 편지를 보내온
노래의 기둥들이
온통 하얀 아지랑이 꿈으로 피어나
당신의 순전함을 향한
가을의 기도는 이렇게 길어지고
세찬 바람의 시간은 잠시 멈추게 됩니다
누군가를 위해
고요함의 감동으로
느낌표 안에 또 다른
봄의 이야기를 중심에 가져가야 하는
느리게 멈추어
바라보는 달팽이의 걸음
별을 가져와
두꺼비의 집을 하나 만들고
비가 내리는
언덕 위에 푸름을 그리워하도록
하나의 생각을 뒤돌아볼 때마다
하얀 순서가
서로의 위치가 바뀌지 않도록
반달은 어제의 강물을
고운 끈에 매달아
물수제비의 뒤를 이어
강물 위를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
아름다움이 눈물이라는
작은 공식 안에
서로의 줄다리기를 하는
베짱이의 기타 소리와
여치의 피아노의 깨어짐을
하나도 남김없이
두 손으로 곱게 모아
푸른 노을의 잠들고 있는
강물의 민들레 언덕에 가져다 놓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얀 숲들의 숨소리가
이렇게 노래의 흔들림에도
살며시 어깨를 기대고
흠 그 속삭이는 느낌을 마음에 담아
팔분음표의 멋진
모자에 달린
가을의 붉음이 날갯소리를 가졌음을 달맞이 콧등에 대어봅니다.
노래의 기둥들이
온통 하얀 아지랑이 꿈으로 피어나
당신의 순전함을 향한
가을의 기도는 이렇게 길어지고
세찬 바람의 시간은 잠시 멈추게 됩니다
누군가를 위해
고요함의 감동으로
느낌표 안에 또 다른
봄의 이야기를 중심에 가져가야 하는
느리게 멈추어
바라보는 달팽이의 걸음
별을 가져와
두꺼비의 집을 하나 만들고
비가 내리는
언덕 위에 푸름을 그리워하도록
하나의 생각을 뒤돌아볼 때마다
하얀 순서가
서로의 위치가 바뀌지 않도록
반달은 어제의 강물을
고운 끈에 매달아
물수제비의 뒤를 이어
강물 위를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
아름다움이 눈물이라는
작은 공식 안에
서로의 줄다리기를 하는
베짱이의 기타 소리와
여치의 피아노의 깨어짐을
하나도 남김없이
두 손으로 곱게 모아
푸른 노을의 잠들고 있는
강물의 민들레 언덕에 가져다 놓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얀 숲들의 숨소리가
이렇게 노래의 흔들림에도
살며시 어깨를 기대고
흠 그 속삭이는 느낌을 마음에 담아
팔분음표의 멋진
모자에 달린
가을의 붉음이 날갯소리를 가졌음을 달맞이 콧등에 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