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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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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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에게

백원기 0 39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4.10.30.     출판사 :
해에게/鞍山백원기

갈듯 말듯 무더위 뿌리던
기나긴 여름 어언간 떠나고
선선한 바람에 가을인가 싶더니
해 없는 흐린 날씨 우울했다

무슨 일로 오늘은 환한 얼굴
참 오랜만에 보는 얼굴
내일이면 시월 끝이라
미안한 마음 가득한가 보다

지구상 만물은 날씨에 좌우되고
날씨는 해 따라 바뀌니
해는 내려보는 명수인가 보다

구름 걷어낸 해야 고맙다
다음 달엔 구름 없는 하늘 되어
하하 호호 웃음꽃 피게 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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