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3 -꽃샘바람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새 3 -꽃샘바람

저자 : 박순옥     시집명 : 어둠도 낮처럼 환하다
출판(발표)연도 : 2002     출판사 :
새 3
  -꽃샘바람

박순옥


봄날
검은 비닐이
풀려나 몰려다닌다.
마늘밭이나 파밭을 덮던
비닐 자락이
흐린 하늘에 급선회하며
아무데나 부딪친다.
찢기듯 날리다가
들판의 빈 가지에
목이 묶인다.

봄이 묶인다.
바람은 홰를 치며
마구 달아나고
새들은 오늘 하루 집을 짓지 않는다.

날아다니는 것이
모두 새는 아니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