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에도 열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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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에도 열이있다

저자 : 박순옥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1995     출판사 :
달빛에도 열이있다

박순옥


시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 날보다
절망에 빠지게 하는 날이 더 많았다
그는 나를 손상시키며 자라는 나무였으며
젖은 숲을 볼수 있게 내 눈을 씻어준 물기였다
모양보다는 향기가 좋고 향기보다는 이름이 좋은 꽃
언제나 닿지 않는 먼 별
함부로 만지면 눈이 먼다는 나비의 날개
그렇게 한줌도 되지 않는 현실로 다가와
혼곤한 기다림만 견디라 했다.
이루지 못할것을 시원하게 놓아주지 못하고
벗어나지도 도달하지도 못하는 그의 심연에 침몰하면서
그렇게 온 집을 잠재우곤 한다
돌아보지 말것 마주치지 말것 나를 일으켜세우는것과 만나지 말것
그는 제자리를 지키며 가혹하게 빛나고
처음이듯 낯설게 언제든 절정에서 돌아서는
한순간 얼어붙을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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