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 머쉰 위에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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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6 23:10
저자 : 박순옥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런닝 머쉰 위에서
박순옥
걸음을 빨리 걷는다
뜀박질을 한다
발에 땀이 나도록 달린다
무엇이 탄다
물기 다 거둔 가로수의 나뭇잎
말없이 쓸어모으는
청소부의 규칙적인 빗자루의 리듬
마른 목마름이 탄다
잿빛 하늘에 연기가 자욱하다
불기에 닿으면
종이 한장으로 타고말
나의 하늘이었던
목마름
혀끝이 타도록
달리고 또 다린다
이렇게 태우면
가벼워질 무엇이라도 있을거라고
박순옥
걸음을 빨리 걷는다
뜀박질을 한다
발에 땀이 나도록 달린다
무엇이 탄다
물기 다 거둔 가로수의 나뭇잎
말없이 쓸어모으는
청소부의 규칙적인 빗자루의 리듬
마른 목마름이 탄다
잿빛 하늘에 연기가 자욱하다
불기에 닿으면
종이 한장으로 타고말
나의 하늘이었던
목마름
혀끝이 타도록
달리고 또 다린다
이렇게 태우면
가벼워질 무엇이라도 있을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