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벗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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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벗들에게

가을 0 918
저자 : 김설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영혼의 벗들에게

                      김설야


에밀 싱클레어 막스 데미안 에바부인
장발장과 고제트와 마리우스
어두웠던 유년
내가 다니는 길목을 밝혀 주던
영혼의 벗들에게

께어야 할 세상 껍질은 단단하다
내 부리는 무디고 날개는 부러지고
나는 지칠 대로 지쳤다
그대들의 신 나의 신 아프락사스는
언제나 먼 곳에 있었다

그런데
이국의 남자들은 나를 부른다

바다 밑보다 인간의 내면은 진귀하고
알은 세상이다
껍질을 깨고 나오라
아프락시스에게 날아가라 날아가라
나를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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