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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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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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가을 0 907
저자 : 샌디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기다림

샌디 신


잊혀지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행여 내 가슴 속에서 퇴색되어
그만 지워질까봐..

기다리는 것이 힘겹지 않습니다.
행여 긴 세월이 흐른 뒤에
그만 뒤돌아 서 버릴까봐..

떠나버린 것이 슬프지 않습니다.
행여 내 마음 속에 사는 이
그만 놓아 줄까봐..

남아있는 자는
갈대처럼 끝없이 흔들려도
언제나 그 자리 이건만,

떠난 자는 바람을 이고 어디쯤에
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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