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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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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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꽃

저자 : 이춘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민들레꽃

                이춘우


만남은
이별을 예고한다
어느 누구와도
이별 할 수밖에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
이웃, 친구들
그리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누었던
내 안의 소중한 만남도
고향산천도 그렇다
 
옷깃만 스친 인연이건
숙명적인 만남이건
이별할 땐 늘 섭섭하다
 
한 시절 꽃 피우다
홀씨 된 민들레
먼 길 떠날 준비하는 모습
서럽도록 아름답다
 
흰 머리카락뿐인
우리 어머니
더 이상 붙잡을 수 없는 날에
산다는 것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이라며
담담할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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