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치항에서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물치항에서

저자 : 이춘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물치항에서

                          이춘우


풍어를 기원해 온 물치항 어부
바닷바람을 등지고
녹슨 드럼통에 장작불 피워
시린 마음 녹인다
태풍 '루사'가 떼밀고 온
설악의 온갖 오물
여기에 흩뿌렸다며
불가사리 더미위에 한숨만 토해낸다
발 묶인 고깃배는
포구에서 몸살을 앓고
천근으로 내려앉은 어부마음
석양에 얼룩진다
 
회 한 접시 앞에 놓고
잔 기울이며
단풍 고운 설악을 무심타 원망할 뿐
물치항 어부 심정 누가 다 헤아리랴.
 
.................................................................

* 루사 : 2001.8월 31일 - 9월 1일간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