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뼛속에 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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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뼛속에 있다는 생각

가을 0 1377
저자 : 성미정     시집명 : 사랑은 야채 같은 것
출판(발표)연도 : 2003     출판사 : 민음사
눈물은 뼛속에 있다는 생각

                                  성미정
                       

곰국을 끓이다 보면 더 이상 우려낼 게 없을 때
맑은 물이 우러나온다 그걸 보면
눈물은 뼛속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뽀얀 국물 다 우려내야 나오는
마시면 속이 개운해지는 저 눈물이
진짜 진주라는 생각이 든다
뼈에 숭숭 뚫린 구멍은
진주가 박혀 있던 자리라는 생각도
짠맛도 단맛도 나지 않고
시고 떫지도 않은 물 같은 저 눈물을 보면
눈물은 뼛속에 있다는 생각
나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
뭔가 시원하게 울어내지 않았다는 생각
이 뽀얗게 우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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