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장(風葬)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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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장(風葬) 47

안젤라 0 1958
저자 : 황동규     시집명 : 미시령 큰바람
출판(발표)연도 : 1993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1992년 늦가을 저녁
이제 아무도 지는 해를 보지 않는다.
베란다 아래는 사당동 모(某)아파트 주차장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 바람 소리.

베란다에 시퍼렇게 살아 있는 벤자민 나무.
다들 시들할 때 잘도 버티는구나.
속내의 바람으로 슬쩍 안아본다.
인간의 체온을 재확인할 뿐.
사당동 모 아파트 주차장의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 바람 소리.

베란다 공간에 꾸부정한 한 획(劃) 인간.

[이 게시물은 poemlove님에 의해 2004-11-02 14:01:26 시등록(없는 시 올리기)(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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