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장(風葬)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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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장(風葬) 52

안젤라 0 2076
저자 : 황동규     시집명 : 미시령 큰바람
출판(발표)연도 : 1993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싸락눈 내리는 늦겨울 저녁
꽃도 병(病)도 없어
기계적으로 물 주며 잊고 살던 소심(素心)과
최근 들어서는 늘 곁에 놓아두고 두리번 찾던 시간을
(내 안경 어디 잇지?)
다시 만나리.
한번 만나고 나면 세상의 온갖 선(線)들이 시들해지는
부석사 무량수전 가벼이 살짝 쳐든 처마의 선을
서로 자리 슬쩍 바꿔
두 팔로 받치고 서 있으리.
싸락눈 맞으며.

다음엔 마음놓고 금가리.

[이 게시물은 poemlove님에 의해 2004-11-02 14:01:26 시등록(없는 시 올리기)(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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