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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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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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대 소리

가을 0 982
저자 : 김시천     시집명 : 늙은 어머니를 위하여
출판(발표)연도 : 2003     출판사 : 내일을여는책
젓대 소리
 
김시천
 

그대 천 년을 흘러
여기까지 왔구나
바람이여
바람의 혼이여
무에 그리 서러워 목놓아 울다가
쓰러진 바람들을 일으켜
어디로 또 가는 게냐 

알 수 없어라
우리 또한 한 줌 바람이나니
바람이여
바람의 혼이여
살아있다는 것은 이렇게
간절한 무엇이었구나
살아있다는 것은 이렇게 저마다의 간절함으로
흐느껴 우는 것이었구나 

아리랑 한 고개를 넘고
아리랑 또 한 고개를 넘고
고개를 넘고 넘어
우리 이렇게 살고 있었구나 

살아있음의 눈물남이여
바람이여
바람의 넋이여
우리가 이렇게 살아서
천 년의 세월을 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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