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사 작은 찻집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직지사 작은 찻집

가을 0 1125
저자 : 김시천     시집명 : 늙은 어머니를 위하여
출판(발표)연도 : 2003     출판사 : 내일을여는책
직지사 작은 찻집
 
김시천
 

누구였을까 직지사 작은 찻집
나옹 선사 넋두리 몇 줄
무심하게 걸어 놓은 사람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그래 그런 거야 사는 게 그런 거야
사랑도 미움도 한 잔의 물인 게야
찻잔에 따라졌다 비워지는 넋두리 같은
한 잔의 물인 게야

그러고 보니 저기 오가는 사람들 모두 바람인 게야
그러고 보니 여기 들고나는 사람들 모두 물인 게야 

직지사 작은 찻집에 나도 한 점 바람 되어
구름처럼 왔다가 차 한 잔 들고 가는 거지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