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과 담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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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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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과 담장이

저자 : 정재영     시집명 : 농무
출판(발표)연도 : 2003     출판사 : 조선문학사
벽과 담장이
 
              정재영(小石)
 
 
겨울 햇볕에 노출된
메마른 가슴을
가련한 손이 되어 달라붙는
담장이의 어거지 몸부림

미이라가 될 때까지
꼭 붙들고
헤어질 수도 없게
이미 저질러 버린
불가분리의 외침

차라리 탈회되어
부는 바람에 가루로 날아갈지라도
꼭 잡은 것 놓지 못해서
돌이킬 수도 없는 언약

줄기 밑둥이
통째로 잘라져
뿌리와 분리된다 할지라도
모든 곳 노출되어 버린
둘 만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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