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못한 생각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버리지 못한 생각

저자 : 정재영     시집명 : 농무
출판(발표)연도 : 2003     출판사 : 조선문학사
버리지 못한 생각
 
              정재영(小石)
 
 
뒷산의 선산
잘 깎아 놓은 잔디의 봉분에
불쑥불쑥 튀어나온
잡초였다.

고운 잔디를 심어놨더니
질투나 하듯
커다란 키는
연하기가 나물 같은
목만 긴
이름 모를 잡초였다.

눈길 닿기 전
시선조차도 감당키 힘들어
금방 숨이 죽어 시들어 버리고 마는
한 줄기의 잡초였다.

세상 살면서
버리지 못한 것들
연약함이 억울해
강하게 뻗어 나오는
제초제로는 죽일 수 없는
잡초였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