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강아지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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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1 15:01
저자 : 정재영
시집명 : 농무
출판(발표)연도 : 2003
출판사 : 조선문학사
버들강아지
정재영(小石)
차가운 비가
걸어오고 있는 푸른 치마 자락의
사그락 거리는 소리를 붙들고 있다.
어깨에 걸친 낡은 목도리가
분홍 바람 곁에 벗겨질 때
낮은 곳에서 속으로 막혀 있는
하얀 소리로 길을 내고 있다.
흐르는 속마음의 거리에서
반 발자국 정도 떨어져
노란 꽃 숨소리의 세월 소리에
귀를 엊혀 놓고 있다.
정재영(小石)
차가운 비가
걸어오고 있는 푸른 치마 자락의
사그락 거리는 소리를 붙들고 있다.
어깨에 걸친 낡은 목도리가
분홍 바람 곁에 벗겨질 때
낮은 곳에서 속으로 막혀 있는
하얀 소리로 길을 내고 있다.
흐르는 속마음의 거리에서
반 발자국 정도 떨어져
노란 꽃 숨소리의 세월 소리에
귀를 엊혀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