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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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1 15:02
저자 : 정재영
시집명 : 농무
출판(발표)연도 : 2003
출판사 : 조선문학사
찻잔
정재영(小石)
찻잔은, 늘
허기져 있다.
따스함의 유혹에
희롱 당하다가
큰 입술 허락하고
다시 기다림으로
몸져 누워있다.
차가운 몸을 추스르지 못하고
늙지 않는 슬픔으로
홀로 앉아있는 퇴기
한가로운 허기가 만든
굶주림의 그리움만
채워져 있다.
정재영(小石)
찻잔은, 늘
허기져 있다.
따스함의 유혹에
희롱 당하다가
큰 입술 허락하고
다시 기다림으로
몸져 누워있다.
차가운 몸을 추스르지 못하고
늙지 않는 슬픔으로
홀로 앉아있는 퇴기
한가로운 허기가 만든
굶주림의 그리움만
채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