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그 화려한 불혹의 단어들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흔 그 화려한 불혹의 단어들

박소향 1 1896
저자 : 박소향2     시집명 : 두번째 시집 [분粉]
출판(발표)연도 : 2006.11.     출판사 :
마흔 그 화려한 불혹의 단어들


몇 번이나 흔들렸을까
서툰 몸짓으로
한 줌의 소요까지 푸르게 길어 올려
바람의 이름을 짓던  그 날

몇 번이나 떠돌았을까
물거품의 난간에서
겁 없이 발아하던 기억의 줄기들이
비워진 나이만큼 미끄러져
우주 저 끝에서 멈추고

회색의 나이도 잊은 채
심연의 바닥에 기대어 선
별들의 말을 주워 모아
너를 들이던 나

몇 번을 흔들리다
몇 번을 떠돌다
기어이 못다 푼 사연들을
불혹의 창가로 불러 들여

백치의 웃음만큼 화려한
주홍빛 단어들을
오늘도
나는 줍는다


박소향
1 Comments
이승복 2007.04.03 14:47  
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시사랑 시의 백과사전> 카페를 만났다는 것이 제겐 행복입니다.
"사랑받는 시 100편"을 읽어도 좋고 또한 시인님이 올리신 시, 시매니아분들께서 많이 읽은 시
좋은시니까 많이 보았다고 느낍니다. 여기 마실오실 되는 분들 이라면요. 감상 잘하고 갑니다.
시인님 이 봄에 진달래, 벚꽃처럼 건필하소서.
제목 저자(시인)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