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가는 날
안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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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7 00:17
저자 : 안갑선
시집명 : 바지랑대와 손 고동소리
출판(발표)연도 : 2006.02
출판사 : 현대시문학
강진 가는 날
詩 안갑선
길은 멀고 마음은 가깝구나
지도를 펴고 보면
한 걸음도 채 되지 않은 거리를
무거운 짐 짊어진 것 마냥
한 해가 저물어도
아직 강진 가는 날은 더디기만 하네
마음은 벌써 가마에 장작불 사르며
청자를 굽고 있는데
기다림이 길수록
심장엔 다듬이 두드리는 소리
차에 오르기도 전에
온몸이 누더기가 돼 있을까 싶다
2004.12.30.목.15.00.
詩 안갑선
길은 멀고 마음은 가깝구나
지도를 펴고 보면
한 걸음도 채 되지 않은 거리를
무거운 짐 짊어진 것 마냥
한 해가 저물어도
아직 강진 가는 날은 더디기만 하네
마음은 벌써 가마에 장작불 사르며
청자를 굽고 있는데
기다림이 길수록
심장엔 다듬이 두드리는 소리
차에 오르기도 전에
온몸이 누더기가 돼 있을까 싶다
2004.12.30.목.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