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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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6 11:53
저자 : 손종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하늘을 보면
손종일
하늘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애써 하늘을 보지 않으려 해도
허전한 마음 돌리기 위해
하늘을 보게 되고
그리운 마음 덜하기 위해
하늘을 보게 됩니다.
언제쯤
당신을 다 잊을 수 있나
답답해하면서도
애써 잊기 위해
하늘을 보진 않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당신은
하늘보다 더 높은 하늘이기에
당신보다
제가 더 키워버린
당신과의 사랑이라 해도
제 목숨을 걸고 당신께 오르고 올라도
남은 날들이
너무 짧다는 걸 압니다.
잊기 위해 하늘을 보면서도
하늘을 보면 더해가는 사랑의 깊이는
당신 모습으로 남아
고통 없인 못 살도록 제 가슴에 못을 박고
당신께선
자꾸만 돌아가라 돌아가라 내쫒으십니다.
하늘이 세상 위에 있는 동안
당신께선
항상 제 위에 푸르게 살아 있음에
날마다 목이 메이도록
푸른 절망의 빛을 몸에 두르고
하늘을 향해 다가섭니다.
눈물이 나도
하늘만큼 넓어지는 그리움 때문에
하늘을 봅니다.
손종일
하늘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애써 하늘을 보지 않으려 해도
허전한 마음 돌리기 위해
하늘을 보게 되고
그리운 마음 덜하기 위해
하늘을 보게 됩니다.
언제쯤
당신을 다 잊을 수 있나
답답해하면서도
애써 잊기 위해
하늘을 보진 않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당신은
하늘보다 더 높은 하늘이기에
당신보다
제가 더 키워버린
당신과의 사랑이라 해도
제 목숨을 걸고 당신께 오르고 올라도
남은 날들이
너무 짧다는 걸 압니다.
잊기 위해 하늘을 보면서도
하늘을 보면 더해가는 사랑의 깊이는
당신 모습으로 남아
고통 없인 못 살도록 제 가슴에 못을 박고
당신께선
자꾸만 돌아가라 돌아가라 내쫒으십니다.
하늘이 세상 위에 있는 동안
당신께선
항상 제 위에 푸르게 살아 있음에
날마다 목이 메이도록
푸른 절망의 빛을 몸에 두르고
하늘을 향해 다가섭니다.
눈물이 나도
하늘만큼 넓어지는 그리움 때문에
하늘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