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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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한 사랑

가을 0 1112
저자 : 손종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공평한 사랑

                  손종일


결코 화려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결코 예쁘지 않아도 좋습니다.
대신에
제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만큼
당신께서도 절 그리워하고
제가 당신을 못 잊어하는 만큼
당신께서도 절 못 잊어하고
제가 당신 때문에 새우는 고통의 밤만큼
당신께서도 절 위한 새벽을 맞고
제가 당신을 섬기는 깊이만큼
당신께서도 절 깊숙이 숨겨두시고
제가 당신보다 더 아프거나
덜 아프지 않는
공평한 사랑이었음 하는 바램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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