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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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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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3

안갑선 0 1024
저자 : 안갑선     시집명 : 바지랑대와 손 고동소리
출판(발표)연도 : 2006.02     출판사 : 현대시문학
봄 3


詩  안갑선



겨울 안창에 옹골지게 박혀있던 봄
눈 녹아 질퍽한 틈타
실개천 타고 흐른다
오솔 길 걷다가
마른 가지 밟아 꺾이는 공명에
부서지는 아지랑이 파편
온 누리 널브러진다
저기 걸어오는 사람 옷깃에도
떨어 질 듯 출렁이는 단추는
몇가닥 남은 실에 매달려 봄을 맞고
벤치에 앉아
덕담 나누는 노인 입에도
베란다에 기대어 커피를 마시며
거리를 바라보는 새댁의 눈빛에도
봄은 포화<飽和> 되어
무수히 넘쳐 흐른다
이 보게 친구
가슴이 왜 이렇게 씰룩거려지는지


2005.03.18.금.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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