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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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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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5

안갑선 0 1018
저자 : 안갑선     시집명 : 바지랑대와 손 고동소리
출판(발표)연도 : 2006.02     출판사 : 현대시문학
봄 5 


詩  안갑선


빨랫줄에 널린 흰 빨래가
황토색으로 염색되는 것을 보고
한숨 쉬는 아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빈 나뭇가지에
연녹색 물감 찍혀 지는 것 보면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밖이 소란스럽다는 것은
봄이 벌써 밖에 와 있다는 것
아이가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자 조르는 이유도
나는 알 수 있습니다


2005.03.27.일.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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