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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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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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랭이

김종일 1 1140
저자 : 김종일     시집명 : 학아!너처럼 날고싶다
출판(발표)연도 : 2004년     출판사 : 도서출판 삼아
당신 떠나간
아픈 계절이
역시나 오고있다

멀어지는 염불소리
산사를 뒤로하고
고요를 찾았는가 싶었지만

조각나 있던 그리움이 하나 둘
다시 모이기 시작한다

아 오늘도 안되는구나

당신은 이렇게 내게서
떠나지 않고 머물고 있다

그토록 길었던 겨울을 견디고
이젠 정말 잊어야지
봄이 오면 나도 새싹이 되어야지

그런데

아픈계절에
저기서
아지랭이 되어

당신이 오고있다

-무학산에서-
1 Comments
보라카이언덕 2005.04.05 22:53  
당신이 떠나간 아픈 계절이 역시나 오고있다..조각나 있던 그리움 ..아~~오늘도 안되는구나.
지금에 이몸 같아 시어에 젖어 슬픔의 강물이 폭풍우가 되어 이밤도 편히 잠들기는 힘이 들겠습니다.
어쩜 이렇게 저를 울리시는지...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