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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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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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7

안갑선 0 996
저자 : 안갑선     시집명 : 바지랑대와 손 고동소리
출판(발표)연도 : 2006.02     출판사 : 현대시문학
봄 7

<광덕산의 봄>


詩  안갑선


낡은 불빛 건들거리며
무수한 눈<雪> 눈<眼> 부릅뜨고 광덕산 흔들 때
일번 또는 1의 나열된 문짝
엇갈려 닫혀 틈새를 남겨도
대웅전 마룻바닥 패이도록 삼천배를 하며
봄엔 얼마만큼 꽃이 필까
겨우네 꽃씨를 헤아려 보는 것도 좋아라

봄이 되어
스러진 것들을 추켜 세운
어설픈 불길은 꽃 비에 젖어 시드나니
활짝 피어날 꽃이라면
어느 꽃이
어느 꽃으로 엇갈려 피어도 좋으리

나열 없이 문짝을 여는 광덕산이여
4월17일 운초 시인 곁에서 만날
아 – 피는 것들이여
너의 품이라면 나의 심장도
한 송이 꽃을 피워 낼 수 있겠네



2005.04.04.월.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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