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김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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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2 14:58
저자 : 김태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진달래
김태인
봄은, 오래도록 내 곁에 머물지 않을 거라며
서둘러 온 세상을 시뻘겋게 달구면서 홀리더니
봄이, 여름에게 미쳐 도망치려는 길목마다
갖은 아양으로 막아서며 붙잡고 버티더니
너도 결국, 마지막날 쏟아 붓던 봄비 따라
몇 조각 쓴웃음만 흘려 놓고 사라졌구나
황홀했던 몸짓은 배우보다 훌륭했었는데
김태인
봄은, 오래도록 내 곁에 머물지 않을 거라며
서둘러 온 세상을 시뻘겋게 달구면서 홀리더니
봄이, 여름에게 미쳐 도망치려는 길목마다
갖은 아양으로 막아서며 붙잡고 버티더니
너도 결국, 마지막날 쏟아 붓던 봄비 따라
몇 조각 쓴웃음만 흘려 놓고 사라졌구나
황홀했던 몸짓은 배우보다 훌륭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