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누수(漏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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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4:16
저자 : 정끝별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지루한 누수(漏水)
정 끝 별
마음 원했던 길
예나 지금이나 몸 따르지 못해
깊은 구멍
뱅그르 빠지는 나뭇잎
나 거기 사네
문 밖 지친 몸
아홉 구멍마다
손자욱 선명한 누수(漏水)소리
찌르 찌르 찌르르
누가 알았을까
술김에나 화해하고
마음 밖 몸 엿보며
거울처럼 서로 가여워할 줄
몸 밖 마음이 엿보는
굶주린 폐허
한 줌 흙으로 메울 수 있다면
정 끝 별
마음 원했던 길
예나 지금이나 몸 따르지 못해
깊은 구멍
뱅그르 빠지는 나뭇잎
나 거기 사네
문 밖 지친 몸
아홉 구멍마다
손자욱 선명한 누수(漏水)소리
찌르 찌르 찌르르
누가 알았을까
술김에나 화해하고
마음 밖 몸 엿보며
거울처럼 서로 가여워할 줄
몸 밖 마음이 엿보는
굶주린 폐허
한 줌 흙으로 메울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