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것 2 -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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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것 2 - 부자

저자 : 김시종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평범한 것 2
 - 부자 -

                            김 시 종
 

아이는 전등불을 한사코 꺼라고 한다.
불이 켜져 있으면 숙면할 수 없다고 한다.
아버지는 그래도 그대로 불을 켜놓는다.
잠자는 아이의 평화로운 모습을
어둠 속에 묻어 놓기 싫어서가.
나의 어린 시절엔
나의 잠자는 모습을 지켜볼
아버지가 안계셨다.
아니는 알고 있을까
잠자는 제 모습을 흐뭇이 지켜보는
아버지가 옆에 계시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아이의 잠자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면
내 마음도 아이처럼 평안해진다.
아이의 잠자는 모습을 지켜보는
아버지는 세상에서 더없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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