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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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31 14:50
저자 : 김시종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사춘기
김 시 종
연이는 달나라에 산다.
내가 짝사랑하던 연이는...
내 손이 닿지 않는 달나라에 산다.
나는 지상의 키 작은 대추나무로
달이 내게 내려 오기를 기다렸지만
끝내 달은 내려오지 않고
밤마다 대추나무가 슬픈 달빛에 함빡 젖었다.
달이 먼 하늘 속으로 달아난 가을 밤
나의 상사병은 대추로 영글었다.
예쁘꼬 단단한 대추로 익었다.
김 시 종
연이는 달나라에 산다.
내가 짝사랑하던 연이는...
내 손이 닿지 않는 달나라에 산다.
나는 지상의 키 작은 대추나무로
달이 내게 내려 오기를 기다렸지만
끝내 달은 내려오지 않고
밤마다 대추나무가 슬픈 달빛에 함빡 젖었다.
달이 먼 하늘 속으로 달아난 가을 밤
나의 상사병은 대추로 영글었다.
예쁘꼬 단단한 대추로 익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