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엽서
주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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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6 10:43
저자 : 주현중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4년
출판사 : 음악사랑 시사랑
하늘, 바람 마주한 저녁
카나리아 깃털 황금빛 물들고
온 정신 나지막이
포말로 부서지는 바다.
연둣빛 보드라운 이파리의 숨결
내게 입맞춤하는 순간
아찔해지는 세계 속에
머물다 사라진 빛과 바람.
내 기억이 다녀간 공간엔
은빛 모래가 춤추듯 나풀거리며
분명 하고 싶은 이야기 가득한데
바-알간 우체통은 왜 말이 없을까?
깊은 가을 香만
내 발등 휘돌고
힘겹게 써 놓은 백사장 엽서엔
남모를 미소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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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 깃털 황금빛 물들고
온 정신 나지막이
포말로 부서지는 바다.
연둣빛 보드라운 이파리의 숨결
내게 입맞춤하는 순간
아찔해지는 세계 속에
머물다 사라진 빛과 바람.
내 기억이 다녀간 공간엔
은빛 모래가 춤추듯 나풀거리며
분명 하고 싶은 이야기 가득한데
바-알간 우체통은 왜 말이 없을까?
깊은 가을 香만
내 발등 휘돌고
힘겹게 써 놓은 백사장 엽서엔
남모를 미소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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