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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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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가을 0 6289
저자 : 김남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사랑합니다

                        김 남 조


가시 돋친
그러나 눈부신 장미의 관(冠)입니다
얼마나 사무쳤으면
이 가파로운 천인(千?)의 준령을
그 이름 섬기려 왔겠습니까

샘물이 잠잠히 고이듯
외따른 숲그늘네 소리없이 지운
허구헌 날의
눈물

당신으로 인해
슬픔도 이처럼 현란하고
당신으로 인해
쓸쓸함도 느껴워 간절하거니
당신으로 인해
부디 나의 이름이
쓸모있게 하십시오

당신은
내 영혼에 열린
최초의 창문
내 눈이 바라보는
최초의 새벽

잊으려던 마음은
오히려 더 못잊는 마음인 줄을
그리운 당신은 아셨는지요
눈보라 산허리를 치고
빙실(氷室)의 인어(人魚)들 더욱 해심(海心)으로
돌아눕던 밤

불시에 백만의 별들이 솟고
별빛 아래 돌아와
내 눈빛을 살피시면 당신은
한 줄기 금이 간
아픈 거울이기도 했습니다
달밤엔 달빛에 부서지고
바다의 물결도 깨어져 비치건만
그러나 여전히
내 사랑의 사람

곱디 고운
길 하나의 베퍼 주십시오
푸르른 초원(草原)을 함께 가고
함께 넘으리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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