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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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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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김태인 0 930
저자 : 김태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돌멩이

                    김태인


한때 지구를 끌어안고 굴렀던 몸뚱이는
뜯기고 잘리어 약탈자에 빼앗기고
응고되어 단단해진 정신만 구르고 있다.
살아온 날들이 모래알처럼 너무 많아
어제의 기억은 지나는 바람에게 맡겼다.

채여도 좋다네, 채여도 좋다네
살아 있음이네, 살아 있음이네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내가 살아온 세월만큼
나를 버려야 하는 것
나를 비워야 하는 것

구를 수 있다네, 구를 수 있다네
기다리는 곳이 남아 있네, 남아 있네
시간은 경험을 축적하는 은행
경험은 정신을 다듬는 숫돌
정신은 나를 보호하는 갑옷
정신은 나를 지탱하는 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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