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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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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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문재철 0 2313
저자 : 문병란     시집명 : 문병란시집
출판(발표)연도 : 1994년 11월 1일     출판사 : 시와사회사
낮술    문병란 

아무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는 날
아무 일도 하고 싶은 일이 없는 날
나는 혼자서 낮술을 마신다.

꽃마저 피다가 심심해서
제 흥에 취해 하르르 시드는 날
꽃 사이 몰래 숨어 잠든 바람아
너마저 이파리 한 잎 흔들 힘이 없니?

어디선가 산퀑이 길게 울고
햇살 눈부시어 사무치는 날
혼자서 사랑하다 혼자서 미치는
그리움보다 먼저 취하는 고독을 마신다.

[이 게시물은 가을님에 의해 2005-10-14 06:48:57 시등록(없는 시 올리기)(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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