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울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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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울고 간다

가을 1 1980
저자 : 문태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5     출판사 :
누가 울고 간다

                        문 태 준


밤새 잘그랑거리다
눈이 그쳤다

나는 외따롭고
생각은 머츰하다

넝쿨에
작은 새
가슴이 붉은 새
와서 운다
와서 울고 간다

이름도 못불러 본 사이
울고
갈 것은 무엇인가

울음은
빛처럼
문풍지로 들어온
겨울빛처럼
여리고 여려

누가
내 귀에서
그 소릴 꺼내 펴나

저렇게
울고
떠난 사람이 있었다

가슴속으로
붉게
번지고 스며
이제는
누구도 끄집어 낼 수 없는
1 Comments
박은희 2005.12.20 02:20  
서로의 생각들이 다르겠지만 가만히 눈을감고 있으면  하나의 작품이 영상처럼 지나가네요
태준씨 늦게나마 축하해요  본지가 오래라 얼굴이그려지지기 않네
아직도 고딩의여운이 남아 있을지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