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山寺)의 여인 3
가을
0
842
2006.01.08 01:23
저자 : 이의웅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산사(山寺)의 여인 3
-멧새의 외로움
이의웅
무릎까지 쌓인 눈 속의 山寺
속살 내 놓고 베시시 웃는 눈 그친 하늘
멧새들 주린 공복을 안고 소란을 떨지만
은빛 가지엔 외로움뿐이다
까만 땅 빛이 미치도록 그립지만
흙 길이 없다
천지가 조용한 산 속 맑은 공기가
내밀한 얘기를 걸어오지만 모두가 시들 할뿐
갇혀버린 분노에 가슴이 치민다
계곡사이 오가는 구름 한 점
思念에 끈을 달아 이름 모를 이에게 편지를 띄운다
눈 속 배고픈 멧새의 긴 고독을 아느냐고
하늘이 하늘같지 않는 어둠의 연유를 아느냐고
흰눈이 천지를 뒤덮은 산사계곡
먹먹한 가슴 안고
긴 봄날의 뜰 안에 서 있는 허기진 내 모습
-멧새의 외로움
이의웅
무릎까지 쌓인 눈 속의 山寺
속살 내 놓고 베시시 웃는 눈 그친 하늘
멧새들 주린 공복을 안고 소란을 떨지만
은빛 가지엔 외로움뿐이다
까만 땅 빛이 미치도록 그립지만
흙 길이 없다
천지가 조용한 산 속 맑은 공기가
내밀한 얘기를 걸어오지만 모두가 시들 할뿐
갇혀버린 분노에 가슴이 치민다
계곡사이 오가는 구름 한 점
思念에 끈을 달아 이름 모를 이에게 편지를 띄운다
눈 속 배고픈 멧새의 긴 고독을 아느냐고
하늘이 하늘같지 않는 어둠의 연유를 아느냐고
흰눈이 천지를 뒤덮은 산사계곡
먹먹한 가슴 안고
긴 봄날의 뜰 안에 서 있는 허기진 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