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山寺)의 여인 16
-그리움은 내 속의 날 사랑하는 것
 
이의웅


거짓 말일지 모른다
그 그리움은
내가 그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내 속의 날 그리워하는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조팝나무 하얀 꽃잎
동동주 잔에 머무는 긴 한숨
산길 오르는 여인을 두고 돌아서서
모른 척 먼 산을 어찌 바라 볼 수 있으랴
그리움은 내 속의 날 사랑한다는 것
그리움은 내 안에 핀 그대를 사랑한다는 것
산사 돌아 나오는 한줄기 바람이여!
그대 아는지 모르겠네
거짓말 같은 이 그리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