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山寺)의 여인 21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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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8 01:53
저자 : 이의웅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산사(山寺)의 여인 21
-이 사람이 그립다
이의웅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을 그리워 할 수 있느냐고
누가 물으면 그 가 보낸 글을 보라고 하고 싶다
사랑한단 말 한마디 없어도
글 속에 묻어 나오는 삶이 그렇고 생이 그렇다면
그를 그리워하지 않을 사람 어디 있으랴
시에 취해 술 한잔에 취해 빗속 어깨 높이
나란히 걷고 싶다던 문향 그윽한 사람,
구름과 신선이 맞닿는 곳 청계산 구름 따라 그대
동행하고 싶어 바람을 기다리던 사람,
후미진 계곡에서 갈색 머플러를 두른 중년의 여인
어느 누구 머물다가 간 선술집에서
구성진 가락에 어둠을 노래하고 싶다는 사람
놋주발에 신선초로 빚은 술 한 동이 비우면서 세상일
접고 고향산천을 얘기하고 싶다고 한 사람,
조각달이 가슴을 채우듯 그대 맑고 고운 설렘 속에
끝없이 묻혀 밤을 지새우고 싶다고 한 사람,
노도 같은 바람이 불고 두렵도록 눈발이 날릴 때면
그리움과 아스라한 연정에 사로잡히고 싶다고 한 사람,
마음을 닫고 청춘을 접었다가도 그대 아름다운
비밀을 안고 살아가고 싶다고 한 사람
한번도 만나지 못해도 몇몇 날 그리움에 젖은 그를 위해
휘영청 달 밝은 밤 설움에 젖은 그 사람이 그립다
켜켜이 쌓인 눈 속 짚신 동여 메고
그리운 사람 만나려 내려오는 영원히 그리운 사람
지금 홀연히 어딘가 떠난다 해도
남긴 말 절절이 가슴 깊은 그리움으로 남을 사람
이 사람이 그립다
-이 사람이 그립다
이의웅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을 그리워 할 수 있느냐고
누가 물으면 그 가 보낸 글을 보라고 하고 싶다
사랑한단 말 한마디 없어도
글 속에 묻어 나오는 삶이 그렇고 생이 그렇다면
그를 그리워하지 않을 사람 어디 있으랴
시에 취해 술 한잔에 취해 빗속 어깨 높이
나란히 걷고 싶다던 문향 그윽한 사람,
구름과 신선이 맞닿는 곳 청계산 구름 따라 그대
동행하고 싶어 바람을 기다리던 사람,
후미진 계곡에서 갈색 머플러를 두른 중년의 여인
어느 누구 머물다가 간 선술집에서
구성진 가락에 어둠을 노래하고 싶다는 사람
놋주발에 신선초로 빚은 술 한 동이 비우면서 세상일
접고 고향산천을 얘기하고 싶다고 한 사람,
조각달이 가슴을 채우듯 그대 맑고 고운 설렘 속에
끝없이 묻혀 밤을 지새우고 싶다고 한 사람,
노도 같은 바람이 불고 두렵도록 눈발이 날릴 때면
그리움과 아스라한 연정에 사로잡히고 싶다고 한 사람,
마음을 닫고 청춘을 접었다가도 그대 아름다운
비밀을 안고 살아가고 싶다고 한 사람
한번도 만나지 못해도 몇몇 날 그리움에 젖은 그를 위해
휘영청 달 밝은 밤 설움에 젖은 그 사람이 그립다
켜켜이 쌓인 눈 속 짚신 동여 메고
그리운 사람 만나려 내려오는 영원히 그리운 사람
지금 홀연히 어딘가 떠난다 해도
남긴 말 절절이 가슴 깊은 그리움으로 남을 사람
이 사람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