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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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7 10:06
저자 : 김남극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5
출판사 :
입추
김남극
잣나무 가지에
매미가 벗어놓은 몸
참 고단했겠다
몸 속 진을 다 빼서 입었을 몸
참 잘도 빠져 나갔다
나도 쏙
이 몸을 벗어놓고
잣나무 가운데 가지쯤에서 쏙
몸 벗어놓고
잣나무 가지 끝에서 휙
뛰어 내렸으면
김남극
잣나무 가지에
매미가 벗어놓은 몸
참 고단했겠다
몸 속 진을 다 빼서 입었을 몸
참 잘도 빠져 나갔다
나도 쏙
이 몸을 벗어놓고
잣나무 가운데 가지쯤에서 쏙
몸 벗어놓고
잣나무 가지 끝에서 휙
뛰어 내렸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