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사랑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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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 사랑 -봄

가을 0 1131
저자 : 강지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길위의 사랑
-봄

강 지 산


저 산넘어
오롯이 불어오는 그대여
시린 겨울이 스쳐간
논둑길 위로
아롱 아롱 아지랑이 몰고 오너라

노랑나비 너플되며
춤추는 들녘에서
파아란 새싹으로 움트며
고요의 뜨락에 와서 편히 앉아 쉬었다가
마음의 고향 숲을 만들어다오

발레리나 숨결 같은
고운 백목련 꽃그늘 에서
그대의 향기는 우리에게 주고
우리의 사랑은 너의 가슴에 품으라

그대는 이제 내 초라한 방의 창을열면
햇살보다 먼저 들어와
세상이 반겨주는 생명으로 와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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